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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에세이] 맏이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봄이 오고 있다. 아니 봄이 왔다. 두터운 겨울 패딩을 벗어 버릴 수 있는 지금 날씨는 분명 봄이 오고 있다. 다른 해보다 봄소식을 일찍 전하는 남쪽 여기. 그렇지만 매화꽃은 활짝 피지 못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덕분에 천천히 피고 있는 듯하다. 보일러는 틀면 덥고 보일러는 끄면 추운 이런 날씨에 면역체계가 무너진다. 아이 역시 내복을 입혀야 할까? 아니면 벗기고 겉옷만 입혀서 유치원에 보내야 할까? 생각도 엄마의 몫이다. 어제부터 시원하게 비가 내렸다. 단비 같은 비가 쏟아졌고 울진 산불이 잡힐 수 있는 비가 내렸다. 일요일 아침 식사가 잘못된 건지 갑자기 잠이 쏟아졌다. 아이에게 "엄마 잠이 오는데 30분만 자고 일어날게" 아이는 거부했지만 일단 자야만 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현기증이 찾아왔다..

기록삶 2022.03.14

서향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자극제다

"집을 구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뭘까요" "그건 방향이죠. 동향이냐 남향이냐, 서향이냐를 먼저 봐야죠" 10년 전 새 아파트로 입주하면서 공인중개사에게 물었던 질문이었다. 어른들이 한국인 정서론 안정적인 구조가 정사각형이며 방향은 남향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럴까? 10년 전 남향만 고집했던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 인생 선배인 어르신들은 이렇게 말했다. 비싸더라도 기왕이면 남향으로 집을 구하라고. 어른들 생각은 남향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고 했다. 그 말만 찰떡같이 믿었다. 남향인 집은 여름엔 시원하지 않았고 겨울에는 추운 건 똑같았다. 어른들의 기준은 바로 주택이었다. 아파트는 남향이든 서향이든 상관이 없었다. 난방이 잘 된다면 한 겨울은 따뜻했고 여름엔 에어컨이 있어..

기록삶 2022.03.10

오미크론 후유증 중 폐렴 증상이 보여 병원을 찾았다

화요일 병원을 찾았다. 찾은 이유는 딱 한 가지. 가슴 위쪽 통증으로 혹여 코로나 확진으로 폐렴이 온 건 아닌지 염려스러워 병원을 찾았다. 아이를 원에 보내고 집안 정리를 하고 곧바로 진료를 봤다. 다행히 엑스레이 소견은 이상 없음으로 나왔고 기침과 가래 목이 따갑다는 이유로 항생제와 각종 약을 처방받았다. 진료 보던 의사 역시 코로나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 2주가 흐른 지금 이제야 몸이 회복되었다면서 나에게는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는 말을 했다. 의사는 정말 고통스러운 바이러스라며 허심탄회하게 말을 했다. 현재는 자가격리가 해제되었지만 몸속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떨어져 자가격리 해제가 된 거라고 그랬다. 나는 기침과 가래 목 따가움은 지속적으로 해댔다. 심한 기침으로 ..

기록삶 2022.03.09

글을 쓰기 잘 할때 나는 비로소 웃게 되었다

2019년 12월 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나에게 용기가 없는 줄 알았다.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가 20대 이후 사라진 줄 알았다. 그런 내가 겁 없이 덤볐던 건 바로 티브이 출연이었다. 겁보라서 모르는 사람들 앞에 서는 걸 극도로 힘들어했고 부끄러워서 말을 못 했다. 새빨간 얼굴로 더듬거리는 말소리가 그 어떤 것보다 듣기 싫었고 보기 싫었다. 내가 싫어하니깐 감추고 말았다. 어느 날, 친정엄마는 이런 말을 했다. "와! 김수미가 밥을 해서 사연자들에게 밥 한 그릇 대접하는 프로가 생겼어" "그게 뭐야?" "티브이에 나오는데" 엄마 말을 듣고 프로를 확인했다. 그건 바로 사연을 보내면 되는 거였다. 프로 특성상 주제와 사연이 비슷하면 채택이 되었고 채택되면 김수미와 대화를 하며 밥을 먹을 수 있는..

기록삶 2022.03.09

가정 보육 끝이 난 지금 아이가 행복해 한다

요즘 웃을 일이 많이 생겼다. 마음을 편히 했더니 눈이 웃고 입이 웃고 있었다. 봄처럼 해맑은 얼굴은 그 어떤 것 보다 맑고 화사하다. 웃는 얼굴이 좋아 거울을 자주 본다. 징그러워했던 얼굴은 더는 징그러워하지 않는다. '너 참 이쁘다. 너 참 소박하다. 너 참 멋지다'며 중얼거린다. 중얼거린 효과는 얼굴에 늘 미소 짓게 한다. 짜증이 많았던 얼굴과 목소리를 던져 버렸다. 버리고 나니 환한 미소가 따라다녔고 따사로운 햇살보다 더 맑은 얼굴로 매일 마주한다. 내가 웃고 있으니 아이도 덩달아 웃으며 말한다. 엄마인 내가 어떤 말과 표정,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 역시 달라진다. 내가 세상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똑같이 행동하며 말했다. 며칠 전부터 걱정이 앞선 일이 있었다. 엄마..

기록삶 2022.03.07

오미크론 증상 이후 오미크론 후유증에 대해 알아보자

확진이 되고 자가격리 해제된 지 일주일이다. 회복이 더디다. 회복이 더딘 것이 바로 후유증이라고 한다. 정보 투성인 요즘 시대. 여기저기 글을 검색해서 읽기도 하고 듣기도 했는데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모두가 후유증이었다. 일면식이 없던 어떤 분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간과 폐을 잘 살펴보세요. 아마 기능이 약해진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사실 이 말을 믿지 않았다. 다 좋아지고 있고 회복되는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분 말이 조금씩 맞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일단, 오미크론 후유증은 바로 이러했다. 기침과 가래 증상, 숨이참, 머리가 멍해짐, 어지러움, 두통, 기억력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의욕 저하, 체력 저하, 설사, 불안감, 우울증, 불면증 등 다양했다. 나에게 몇 가지가 후유증으로..

기록삶 2022.03.06

코로나 증상, 오미크론 증상, 처음 겪었던 코로나 증상을 알아보자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암담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목이 아팠다. 내가 너무 무리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아이 학원을 함께 다니며 아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아이와 적응을 했다. (아이의 픽업으로 엄마가 더 바쁜 일상) 그러다 동생이 집에 오면 맛있는 음식 한 끼 대접하려고 5년 동안 내려놓았던 요리를 했다. 늘 그렇듯 내 몸은 내가 한계에 도달했을 무렵 목이 먼저 반응했다. 따끔거리는 목을 안고 내가 만든 수제 생강청을 한 모금 마시며 내가 며칠 동안 무리했구나 스스로 토닥였다. 몸살이 난 날에는 생강청으로 해결이 되었기에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제 생강청은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몸살은 생강청으로 달..

기록삶 2022.03.03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글쓰기 쉽게 쓰는 방법은?

처음 글을 쓸 때는 너무 재미가 났다. 매일 글을 썼다. 블로그에 이어 이제는 브런치와 티스토리까지 같은 글을 여러 군데 발행했다. 어느 누구는 브런치에서 내 글을 읽어주었고 어떤 사람은 블로그에서 어떤 이는 티스토리에서 읽고 흔적을 남기고 간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 하루를 글을 쓰고 글로 마무리 짓는 일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자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글을 쓰면 쓸수록 어렵게 느껴졌다. 어렵게 느껴진다고 느낄 때 어김없이 책을 보지만 글쓰기는 쉽지 않았다. 쓰면 쓸수록 이 단어가 맞나? 여기에 이런 말을 쓰면 되는 건가? 하며 혼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편의 글을 작성하고 나면 수십 번 수정하는 작업이 나에게는 벅차고 힘겹다. 그렇다고 글을 쓰지 않은 날에는 몸이 근질근질하다 못..

기록삶 2022.03.02

브런치 플랫폼은 나를 이렇게 말한다 '건강'과 '미니멀'이라고

내가 브런치 작가 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왜냐면 브런치 플랫폼의 특성을 몰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그다음은 나에 대한 주체성이 명확하지 않아서 여러 번 작가 신청에 탈락했다.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떨어졌다고 하면 다들 웃겼지만 정말 시간 날 때마다 틈이 날 때마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일괄되지 못한 주제와 목차가 탈락하게 한 원인이었다. 10번 이상 작가 신청에 탈락하고 나니 더는 신청하지 못했다. 재미와 흥미가 사라졌다고 해야 하나. 브런치 작가는 일단 보류한 상태에서 다른 것에 매진했다. 그러다 우연찮게 브런치 작가 되기라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내가 나를 모르니 나조차 답답했다. 그러니 다른 사람 눈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청했다...

기록삶 2022.02.19

[엄마 에세이] 네일숍에서 나눈 대화에 나의 교육 철학이 있었다

어제는 미루고 미루던 네일을 했다. 손톱이 깨지고 갈라져 관리를 받아야 할 시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친정엄마 역시 손톱이 갈라지고 깨진다는 말을 우연찮게 들었고 같이 예약을 했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예약을 하고 한 사람만 관리를 받는 시스템이라서 나름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잦는거 같다. 속에 담아두었던 속마음을 어렴풋이 내보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라서 일대일 예약제가 오히려 좋은듯 하다. 예전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 떨던 그런 풍경은 옛말이 된 거 같다. 카페를 가더라도 혼자 있거든 두세 명이 전부다. 그것도 그럴 것이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카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이 되어서 북적이지 않는다. 나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 중 한 명이라서 필수적으로 백신을 맞았다. 1..

기록삶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