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가량 여자를 포기하고 철저하게 엄마로 살았다. 그렇게 살아야만 내가 숨을 쉴 수 있을 거 같았고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은 엄마라는 소속이었다. 소속에서 벗어나면 큰 일 나는 줄 알았다. 엄마이자 여자인 한 여자는 '사랑'은 부모 자식 간에만 한정적으로 분포했다. 메말라지는 마음은 '여유' '기쁨' '설렘' '행복'은 사라졌다. 인간이 인간을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았으니까. 여유가 없어서 사랑을 배울 수 없었다. 기쁨을 몰라서 사랑을 알지 못했다. 설렘은 나와 먼 이야기라서 사랑을 버렸다. 행복이 사라져서 사랑을 깨닫지 못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나를 알아가면서 더 많이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조금씩 아픈 내 마음을 들여보면서 나도 엄마 이기전에 여자라는 걸, 그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