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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 다 잘 할 수 없고 다 알 수 없다.

어느 날 문득 나에게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이 세상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 궁금했고 배우고 싶었다. 누가 무슨 말을 하고 행동하는지 속속들이 알고 싶어서 줌 강의를 통일성 있게 듣지 못하고 궁금한 모든 것을 듣기 시작했다 작년, 코로나 사태가 생기면서 오프라인 강의에서 온라인 강의가 늘어나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이게 왠 횡제냐? 지방에 있는 나에게 황금 같은 기회라고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것에 관심이 많았고 열정도 넘쳤다. 유튜브에 관한 강의부터 글쓰기 강의, 자녀교육 강의, 책 쓰기 강의, 마인드 강의, 부동산 강의, 경매 강의 등 내가 모르고 있는 투성이었다. 처음엔 신이 났다. 신이 나는 것도 잠시 그들을 따라다니디 보니 점점 지쳐가는 나를 보았고 나에게 회의감과 자괴감 그리고 비교가..

기록삶 2021.12.22

여섯번째 생일을 축하해 내 딸아. 금쪽같은 내 새끼 생일날 나는 또 배웠다. 너와 나 감정을..

12월 1일 여섯 살이 된 딸의 생일을 축하했다. 아이의 생일 때마다 트라우마처럼 되어 버린 부부싸움이 아이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마음 놓고 생일 축하를 해줬음 하는 바람이 있었다. 4살 생일 일 때는 외할머니 집에 했으나 우연히 마주친 이종사촌 동생과 사돈지간이던 이종사촌 동생의 외가 쪽 사촌 언니와 함께 우리 아이 생일을 축하했다. 작년에는 천안에서 외할머니와 단출하게 생일을 축하했고 올해는 모녀가 생일을 축하했다. 아이 생일을 위해 거제도 밸버디아 리조트를 계획했고 생일 전날 거제도에서 신나게 놀면서 힐링을 했다. 돌아오는 날 그러니깐 딸의 생일날이라 케이크도 사고 미역국도 끓였다. 친정엄마는 함께 생일 축하하고 싶다고 했지만 아이의 말에 어른들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엄마! 내 생일 축하..

기록삶 2021.12.18

채널A 닥터 지바고 출연합니다

오늘은 너무 추웠다. 부산 날씨로 영하권이면 정말 추운 날씨이고 바람까지 불면 귀가 떨어져 나가는 추위이다. 그런 날씨가 바로 오늘이다. 너무 추워서 아이와 미술학원 다녀오면서 오들오들 떨었다. 오늘따라 운동화를 신고 나가서는 운동화에서 냉한 바람이 발가락 사이로 들어왔다. '으 너무 추워' 아이와 말하면서도 한기가 제법 느껴졌다. 그나마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코와 입은 따듯했다. 내일은 오전에 아이 발레 수업이 있어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도보로 걸어야 하는 길이가 제법 된다. 꽁꽁 싸매고 내일은 나가야 할 듯. 그리고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노트북을 켰다. 내일 오전 11시 채널A 닥터 지바고에 출연한다 지난주에 촬영을 하고 갔기에 이번 주는 촬영한 영상이..

기록삶 2021.12.17

설거지 하다 내면의 상처를 자각하다

저는 왜 내면의 상처를 무의식 속에서 떠오르면 아플까요? 어제는 일이 있어 저녁에는 맥을 못 추고 쓰러져 잤어요. 근데 오늘은 설거지하면서 내면에 묻어둔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떠올랐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이내 몸이 아파서 아이에게 허락을 구하고 잠시 낮잠을 잤어요. 어깨가 아프더니 내면의 상처가 보이면서 알 수 없는 등의 고통에 앉아 있지 못했어요. 감정 일기를 써야 하는데 자꾸만 저항이 오고 결국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이 싫어지기까지 한 오늘이었어요. 한 시간 가량 자는 동안 아이는 나를 깨우기도 하고 곁에서 지켜보기도 하더군요. 결국 아이 목소리에 무거운 눈을 치켜뜨고 아이와 말을 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저녁밥을 했습니다. 그리고 몸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여전히 마음은 무겁고 아프지만요. 얼른 오..

기록삶 2021.12.16

콩나물국과 단무지 무침 이야기

아주 오래전 추억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았다. 그리고 바로 요리를 했다. 너무 밥을 먹지 않던 맏이를 위해 엄마는 고군분투를 하며 이것저것 요리를 해 밥상을 차렸다. 하지만 입이 짧고 먹는 걸 좋아하지 않은 나를 위해 엄마는 무척 고생을 했다. ​ 그나마 먹었던 음식은 바로 콩나물국에 단무지 무침과 밥을 말아서 별미로 상에 내놓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콩나물국과 단무지 무침의 묘한 맛이 있었다. ​ 입맛도 없고 밥맛도 없던 나를 사로잡았던 국이었으니까. 지금은 없어서 못 먹지만 어린아이이었던 나는 잘 먹지 않았다. ​ ​ 새콤달콤 무침 단무지를 맑게 끓인 콩나물국에 말면 오묘한 맛으로 입맛을 자극했다. 약간 개밥?처럼 보이지만 나름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 우연히 추억의 음식을 마주하면서 내 아이에..

기록삶 2021.12.14

마흔의 시간이 이토록 아름답다

요즘 들어, 아니다. 마흔이 된 후로 시간이 거침없이 흐르고 있다. 고속철도처럼 하루가 금세 지나가버려서 어떨 때는 시간을 망각하고 '벌써 이 시간이야'하며 놀란다. 친정엄마는 그랬다. "옛말에 서른은 시간이 천천히 가고 마흔이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려 쉰이 된다는 말이 있어. 근데 말이지! 쉰이 되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거 같은데.. 예순 되니 벌써 다 가버렸네! 하며 놀라는 시간이 많아. 너도 그렇지. 마흔이 쏜살같이 흘려버리지?" "응, 엄마! 벌써 마흔 중반에서 후반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며칠 전에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한 거 같은데.. 아이는 벌써 여섯 살에서 일곱 살로 향하고 나는 쉰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침에 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하다 이내 저녁이야.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

기록삶 2021.12.13

아이의 발레 수업을 듣다

드디어 우리 아이가 발레를 시작했어요. 50분 수업 일주일에 한 번 가지만 정말 좋아해요. 아마 발레를 하고 싶다고 한 건 작년 가을 10월쯤인 거 같아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은근슬쩍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말하다 제가 못 알아듣고 놓치는 부분을 발레복과 슈즈를 사달라고 졸랐어요. 작년에는 너무 경황이 없어 발레복과 슈즈만 사줬고 발레복과 슈즈를 입고선 집에서 놀았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장기간 유지되고 저도 백신 2차까지 접종해서 올 겨울학기 발레 초급반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떨려하면서도 친구와 선생님 만날 생각에 설레어했어요. 우리 집에서 백화점 문화센터까지 넉넉 잡아 40분이 걸리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연습도 할 겸 겸사겸사 재미있을 듯 해 오전 11시 수업을 등록했죠. 아이는 내가 생각한 것보..

기록삶 2021.12.12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에서 힐링, 국내 여행 거제도에서 아름답게 추억을 만들다

우리가 거제도에 도착하니 광활한 바다가 우리를 반겼다. 푸르른 바다, 산들산들 불어주는 산, 피곤한 몸을 누일 리조트까지... 사실 그날 계획은 도착하자마자 외도 섬으로 향하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평일은 하루 두 번만 운행한다는 리조트 직원 말에 망연자실했다. 첫날은 외도 섬을 두 번째 날은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구경하며 1박 2일 짧은 여행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막연한 생각으로 온 내 탓이라며 엄마와 아이에게 외도 섬은 내일 가자고 오늘은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에서 바람 쐬다 일찍 리조트에서 쉬자고 했다. 히노끼탕에서 피로를 풀면 될 듯했다. 그리하여 리조트 뒤쪽 길로 산책로를 걸어가니 코앞이 신선대였다. 큰 바위로 이루어졌고 앞에는 푸르른 바다가 보였다. 부산에 살면..

거제도 2021.12.10

도서리뷰 웰씽킹

내가 웰씽킹을 접하게 된 목적은 뚜렷하다. 내 안의 생각의 뿌리를 뽑고 새로운 뿌리를 심고 싶어서다. 그래야만 한다. ​ 내가 가지고 살아온 생각의 뿌리는 나약하고 가난한 뿌리이다. 그 뿌리를 아이에게 그대로 심어주고 싶지도 않고 그러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 그래서 웰씽킹 책을 씹어 먹고 또 씹어 먹으면서 완전히 내거로 만들 요량이다. 웰씽킹 책은 내 돈 내산 책이다. 아주 자세히 리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씹어먹기로 작정한 이상 아주 자세하게 씹고 또 씹으면서 완전히 소화하려고 한다. ​ 그동안 수백 권의 책을 읽고 내 거가 될 수 없었던 명확한 이유는 겉핥기 식인 독서다. 개중에 뇌리에 막힌 책은 10권 남짓이고 마음이 흔들리고 힘들 때 힘과 용기를 준 책만 내 안에 머물고 있다. 그..

기록삶 2021.12.09

마시멜로 구우며 가정 보육은 현재 진행 중

어느 날, 아이는 즐겨 보던 유튜브에서 마시멜로를 꼭 먹어야 한다는 영상을 접하고 마시멜로 마시멜로 노래를 불렀다. 초코파이도 먹지 않은 녀석이 마시멜로를 먹고 싶다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에게 발사했다. 엄마는 알고 있다. 이 아이가 싫어하는 맛이라고... 고로 먹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아이는 꼭 먹고 싶다고 했다. "엄마! 저 언니야는 맛있다고 하는데.." "음.. 저 언니는 맛있는지 몰라도 우리 세연이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는데... 꼭 먹어야 해?" "진짜 먹고 싶어. 얼마나 참았다고.." 유튜브로 인해 호기심으로 산 젤리부터 마시멜로까지 과자 창고는 인사 인해가 되고 말았다. 유튜버들은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먹고 또 먹으면서 지극히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지 좋아하..

기록삶 2021.12.09